운동만으로도 몸이 달라질 수 있을까?
다이어트를 이야기할 때 항상 따라붙는 건 "식단이 먼저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이어트 시작!"이라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안 먹던 떡볶이, 과자, 빵 생각이 절절히 나는 건 왜일까요.
저 역시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철저한 식단 없이 오직 ‘운동’만으로 몸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현실적인 조건에서 꾸준히 운동만 했을 때,
내 몸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었을까?
목차
1. 크로스핏 시작 전 내 몸 상태와 운동 배경
30대 중반, 출산 후 체중은 어느새 10kg이 늘어난 채로 몇 년을 지냈다.
그동안 홈트, 요가, 수영, 헬스 등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어느 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한창 육아를 할때는 홈트를 하였는데 지속되지 않았고
운동 센터까지 가는 거리가 멀어 귀찮거나
수영을 하면 축농증이 도져 결국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에 크로스핏 센터가 생겼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던 남편은 크로스핏을 시작을 두려워했다.
'크로스핏'이란 이미지가 '엄청 힘든 운동', '운동인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물론 운동인들도 있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도 있다는 것.. 운동인들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
2. 크로스핏 1년, 이렇게 했어요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다.
처음에는 쿠폰제로 주 2회만 가자는 목표로 시작.
WOD를 하면서 체력이 너무 딸려서 도중에 도망가고 싶을 정도..엄청 힘들었지만 운동 후 땀을 흘리고 집에 갈때 그 기분이 좋았다.
1~2개월 후, 운동 루틴이 조금 익숙해지면서
회원권으로 전환하고, 주 3회로 횟수를 늘렸다.
몸이 점점 적응하자 ‘좀 더 해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되었다.
3개월 후에는 주 4~5회로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루틴이 거의 정착되었다.
나는 새벽타임, 남편은 저녁타임으로 고정해서 운동을 다녔다.
신기하게도..
정말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의 행동을 꾸준히 반복하니 뇌는 그걸 '자주 쓰는 회로'로 인식해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걸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물론 여행이나 가족 일정 때문에 일주일 정도 쉬는 일도 종종 있었다.
6개월 이후부터는 복근 운동을 따로 추가했고,
현재는 크로스핏 1년차,
아직 부족하지만 하이록스 대회 준비를 위해 달리기와 보조운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 하이록스는 러닝과 피트니스 요소가 결합된 대회예요.)
💡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운동을 막 시작했다면 주 3회를 목표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센터가 집 근처라면 정말 큰 장점!
운동은 '꾸준함'이 핵심이라, 시간을 아끼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식단을 지켰을때와 안지켰을때의 내가 느낀 몸의 변화
사실, 식단을 지키지 않은 건 게으름이 아니라 현실적인 한계 때문이었다. (그게 그거지..)
누구나 아는 것처럼,
“3일 굶고 1일 폭식하면 체중은 다시 제자리.”
건강하게 먹는 것도, 다이어트 식단도, 간헐적 단식도 다 해보았다.
하지만 정해진 식사 시간과 제한된 음식은 오히려 스트레스였고,
일상이 조금만 달라져도 금세 무너졌다.
운동만으로도 변화는 분명 있었지만, 식단에 따라 몸의 방향이 달라지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다.
제가 느낀 차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구분 | 식단을 지키지 않았을 때 (몸에 나쁜 간식 섭취) | 건강한 것을 먹으려고 노력 하였을때 |
운동 효과 체감 | - 몸이 무거움 - 지방과 근육이 함께 늘어남 → 몸이 비대해짐 |
- 체지방 감소 눈에 띄게 나타남 - 운동 효율 상승, 몸이 가벼워짐 |
몸의 변화 | - 선명한 변화는 느리게 옴 - 붓기나 부종이 잦음 |
- 체형이 정리됨 - 눈바디로 확실한 변화 감지 |
4. 체중변화 공개
크로스핏 1년, 하루 1시간 운동만 지키고도 건강하게 약 5kg 감량했다.
나는 식단을 너무 제한하면 금방 폭식하는 스타일이라
그동안 다이어트를 하면 늘 제자리였다.
이번엔 천천히, 건강하게 빠지니
가끔 많이 먹는 날이 있어도
그 다음 날 식사량을 조금 줄이거나, 건강하게 먹기만 해도
몸무게가 다시 금방 돌아오는걸 느꼈다.
5. 앞으로의 계획
결국 다이어트는 지속가능한 꾸준함이다.
오늘 망쳤다고 폭식하지 말고 건강한 식단으로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해보자. 운동은 꾸준히!
운동은 다이어트 뿐만이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너무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운동이든 간에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운동은 앞으로도 꾸준히.
크로스핏은 지금까지 해오던 루틴대로,
거기에 러닝을 더해 심폐지구력까지 키워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