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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간호

소아 요로감염의 원인, 진단, 치료, 합병증까지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

소아 요로감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평생 건강을 결정한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은 단순한 질환이 아니다. 감기처럼 흔하게 지나가는 병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방치하거나 반복되면 신장의 기능을 영구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특히 2세 미만의 영유아는 명확한 증상을 표현하기 어려워 조기 진단이 늦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고열, 식욕부진, 구토, 성장 지연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부모는 단순한 발열이 아닌 감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야 하며, 의료진은 소변 검사, 영상 촬영 등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신속한 치료에 돌입해야 한다. 본 글에서는 소아 요로감염의 주요 원인부터 진단, 치료, 그리고 장기적인 합병증까지 전반적인 정보를 정리하며, 부모와 보호자가 꼭 알고 있어야 할 핵심 내용을 제공한다.

 

소아 요로감염의 원인, 진단, 치료, 합병증까지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

소아 요로감염의 주요 원인과 발생 위험 요인

소아에서 요로감염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대장균(Escherichia coli)이다. 이 균은 전체 감염의 약 75~90%를 차지하며, 특히 요도 입구 주변의 위생 관리가 미흡할 경우 외부에서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대장균 외에도 Klebsiella, Proteus, Enterobacter, Enterococcus 등의 균들도 요로감염의 원인이 된다. 특히 Proteus균은 요석과 관련된 감염에서 자주 발견된다. 여아는 해부학적 특성상 요도가 짧고 항문과 가까워 감염의 위험이 남아보다 훨씬 높다. 실제로 여아의 요로감염 유병률은 남아보다 3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감염의 위험 인자는 다양하다. 요로 구조의 선천적 이상(예: 수신증, 요도협착), 포경이 되지 않은 남아, 배뇨 후 잔뇨, 변비 등은 모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특히 포경이 되지 않은 남아는 귀두 밑에 균이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첫 번째 요로감염 이후에는 포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유전적으로 비뇨기 구조가 약한 경우나 방광기능 이상, 만성 변비 등도 반복적인 요로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생활 습관도 중요한 예방 포인트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법: 소변 배양부터 영상 촬영까지

소아의 요로감염 진단은 단순한 소변검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고열이 지속될 경우에는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먼저 기본이 되는 소변 배양검사는 감염의 직접적 원인균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하며, 채취 방식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포경이 된 남아나 영유아는 포대기 중앙에 소변을 받아 검사하는 방식보다, 소변 채취관을 이용한 청결 채취가 추천된다.

영상 검사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신장 초음파다. 신장 초음파는 해부학적 구조 이상(수신증, 요관확장 등)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정확한 신기능 평가나 신반흔(renal scar)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핵의학적 검사인 Tc-DMSA 신 스캔이 중요하게 활용된다. 이 검사는 감염 후 신장에 생긴 손상 여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반복적 감염이나 고열을 동반한 요로감염의 경우 시행이 권장된다.

또한, 방광요도조영술(VCUG)은 방광과 요도 사이의 역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검사로, 주로 신우신염과 신반흔이 동반된 경우에 시행된다. 검사 시기는 감염이 완전히 치료된 후 4~6주가량 지난 시점이 적절하다.

치료와 예후: 항생제 치료의 중요성과 합병증 예방 전략

요로감염의 치료는 조기 항생제 치료가 핵심이다. 대부분의 경우, 경험적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시작하고, 이후 소변배양 결과에 따라 감수성이 높은 항생제로 변경한다. 경미한 감염은 경구용 항생제로 충분하지만, 고열이나 구토,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정맥주사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다.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는 cefotaxime, ceftriaxone, gentamicin, TMP-SMX 등이 있으며, 사용 시 연령과 체중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항생제 치료 이후에도 열이 지속되거나 소변검사상 염증 수치가 줄지 않을 경우에는 치료 실패 혹은 해부학적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럴 경우 DMSA 신 스캔을 다시 시행하여 신반흔 유무를 판단하거나, 반복 감염의 경우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방광요관 역류(VUR)가 동반된 경우에는 감염이 신장으로 쉽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치료가 지연되거나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반흔, 고혈압, 만성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환아는 향후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감염이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소아 요로감염, 부모의 관찰력과 조기 대응이 관건이다

요로감염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특히 소아에서의 요로감염은 신장 발달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거나 반복적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신부전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부모는 아이의 열이 38도 이상 지속되거나 원인 불명의 열이 날 때, 단순한 감기보다는 요로감염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스스로 증상을 표현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진료 접근이 예방과 조기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글을 통해 소아 요로감염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부모의 입장에서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길 바란다. 건강한 신장 발달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감염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